금이(모란 앵무 연습2) 디테일 샷.
이번 단체전의 서문을 써준 김지현 비평가에게 그녀가 키우던 모란 앵무 '금이'를 양모 펠트로 만들어서 선물했다.
원래는 새로운 조형물을 작업해서 출품하려 했으나, 도저히 작업할 시간이 나질 않았다. 부득이하게 선물(수장고)에서 대여하는 형식으로 전시를 치룸. 사실 부리 위치나 발 크기, 무게 중심 등등을 더 수정하고 다듬었어야 했는데 시간도 없고 체력도 소진되서 이대로 마무리 했다.
다음에 만드는 건 좀 더 제대로 해보려 한다.
photo by 황예랑
photo by 황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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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황예랑
photo by 황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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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you become sad 3 슬퍼지려 하기전에3 2025 oil on canvas 3호 photo by 황예랑
수다 떨면서 그린 낙서를 옮겼다. 아마 한 4개 정도의 버전이 있을텐데 전부 미완성이고 이 그림만 완성이라 제출했다. photo by 황예랑
진행중인 그림에 색을 입혀서 시뮬레이션 해보려고 패드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계속 갖고 놀다보니 아예 디지털 드로잉만 출품하게 되었다. 퇴근하고 작업 하면 많아야 하루 3시간 그릴 수 있어서 사실 드로잉할 시간이 없다고 봐야하는데, 패드 사용한 뒤로 침대에 누워서 작업할 수 있어서 좋다.
눈알 사람2 2025 oil on canvas 3호
눈물 사람 2025 oil on canvas 3호
1. 지하에서 온 귤
주차 문제로 지하층 세입자와 매일 연락을 한다. 오늘도 연락이 왔다. 차를 빼달라는 줄 알고 허겁지겁 내려갔다. 지하 세입자는 제주에서 부모님이 보내주셨다며 귤 한봉지를 내게 주었다. 우리는 수년째 매일 전화하는 사이이지만 아직도 서로의 이름을 모른다.
비밀을 버리는 사이
굿 윌 헌팅의 엔딩씬
보스턴에 살던 윌이 스카일라를 만나러 서부로 떠난다. 스포일러입니다.
썬더벌드 66년식 - 텔마와 루이스의 한 장면
66년에 보급형 자동 변속기라니 놀랍다. 심지어 수동은 별도의 옵션으로만 선택 가능했다.
눈물 사람
내 그림은... 한달 넘게 고민하면서 그린 그림보다 이삼십분 대충 그린 그림을 더 좋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그림도 그랬다. 이유가 뭘까.
나방 신부를 위한 드로잉
보배로운 검
보배로운 검
패드에 그리는 것처럼 실물 캔버스에도 쨍한 색감을 내고 싶은데 좀처럼 구현이 되질 않아서 답답했다. 나는 거의 쉴드 물감을 쓰고 있고 몇가지 색상만 르프랑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는 방법의 문제인지, 재료에 대한 공부 부족인지 헤매다가 인스타그램에 이런 고민을 적어 올렸다 쉬민케나 윌리엄스버그 같은 브랜드의 채도 높은 색을 쓰면 해결될 수도 있다는 조언을 여러 작가님들에게 받았다. 당장은 여력이 없어서 힘들고, 내년 봄부터는 나도 외제 물감으로 작업을 해볼 생각이다.
멜론 연습
이상은 유언으로 '멜론이 먹고 싶소'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충치연습
두 개의 우산을 든 스쿼트 퀸
제품
용암을 걷는 사람들
상한 붕어
기계식 신부의 입장
기계식 신부의 입장
눈물 사람
한 번도 자화상을 그려본 적 없다. 그렇지만 어쩌면 이런 눈사람 그림들을 자화상 대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곰팡이 핀 레몬이 내 지난 작업 같아서
미용실에 다녀온 새
오늘부터 빙하를 녹여보려고
미술 하기 전에 임민욱 선생님의 <더 이상 장마의 끝을 알리지 않기로>라는 작업을 본 적 있다. 미술도 모르고 책도 전혀 읽지 않던, 그냥 힙스터 감성만 갖고 살던 인천의 병신이던 시절에. 그냥 그 제목이 좋았고 작업도 좋았다. 잘 이해 못했지만. 4학년 졸업 학기에 임민욱 선생님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비디오나 인터랙티브 작업을 하지도 않았지만 팬심으로.
동물 농장 쪼꼬미 동물 병원 스틸샷
나는 지상파 프로그램을 아예 안본다. 재미 없는 이유도 있지만, 영상 보면서 리액션 하는 연예인들 역겨워서이다.
수술대 위의 고슴도치
레딧에서 본 이미지를 조금 변형해서 그렸다
빨간 줄
곰팡이 핀 레몬이 내 지난 작업 같아서
곰팡이 핀 레몬이 내 지난 작업 같아서
윙컷을 위한 가위
새들은 양말을 신지 않는다
그림 속에 일부로 머리 긴 사람들을 그려 넣는다. 물론 남자보다 여자가 좋은 탓도 있지만, 남자를 그려넣으면 그림 속 인물들과 상황을 나와 내 주변 인물에 대입하여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할 필요는 없고, 이해를 바라지도 않는다. 이제부터는 오해하면 오해한 채로 내버려두고 살아보려 한다.
바위에 핀 날개
내 독립기념일은 7월 4일이다
8척 부엉이
여름 눈사람
눈사람의 뼈를 그려봤다. 지난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던 그림이기도 했다.
야외에서 바지에 손 넣고 자는 사람을 보았다
브래지어를 입은 제품을 위한 드로잉
커다란 전구를 입에 문 앵무새 스탠드를 선물 받은 적 있다. 나는 많이 냉소적인 사람이라, 물건에는 필요한 기능만 있으면 되고, 그래서 대부분의 디자인 소품은 쓸모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참 부담스럽고 과분했던 선물이었지만, 돌이켜보니 이렇게 용도 외의 불필요한 기능들이 모였기 때문에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거였다.
네잎 클로버를 잊지 말 것
패드 구입한 첫 날 그린 그림
임지현 작가님이 이 드로잉을 보고 '두상이 귀엽다'라는 평을 주었다.
지나고 보니 행운이었던 순간들과, 그 당시의 나.
월급 받는 날
국민 연금 필수 납입 기간 10년을 채웠다. 딱히 이룬 건 없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나를 칭찬하며.
내가 모르는 나의 행복
시야가 닿지 않은 곳에 존재하고 있을 행복을 상상한다
생각 모자를 쓰고 우이천을 산책중인 사람
내가 모르는 나의 행복
씹으면 바로 깨질 것 같은 이빨
감기 걸리면 뜨끈하고 물컹거리고 부드러운 몽실이 생각 난다. 누워 있으면 터벅 터벅 걸어와서 옆에서 한동안 누워있다 나가곤 했다.
나방 신부
1마력 가족
6천 정도 벌어야 서울에서 외벌이로 가정을 이루어 살 수 있겠다. 이렇게 슬픈 일인 줄이야.
보는 눈이 많다
보는 눈이 많다
마르셀 두참프
18년과 23년에 전시했던 그림을 패드로 옮겼다. 가난하고 불행한 이야기를 잔뜩 그렸더니 실제 삶도 그렇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이런 그림 안그린다.
제품
제품
고안철 작가님
세 개의 달 세계의 달
졸업
말벌의 비행
병렬 독서 애호가
반 쯤 읽다 만 책이 100권도 넘는 것 같다
슬퍼지려 하기 전에
자꾸 겹치는 사람들
곰을 찢어 죽인 사람
지리산 반달곰 무섭다
하의를 잊은 신랑
르동을 기다리며
르동과 앙소르의 재능이 깃들 날을
황예랑 오마주
황예랑 작가님의 초기 명작을 모사해봤다. 밥주는 분의 고지식한 패션 디테일과 처량함이 너무 사실적이라, 한 번 이 그림을 본 뒤로 잊을 수가 없었다. 원작은 @yeroong의 계정에 업로드 되어 있다.
보름달 빵
보름달을 보면 김영삼이 단식투쟁 하면서 몰래 보름달 빵과 우유를 먹었다는 루머가 생각난다
지렁이를 물고 비행하는 앵무새
붓질이 미끄러지면서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축구 하다가 한 번 다친 뒤로 발목에 물이 차서 수술을 여러 번 했다. 발목에 호수를 달면 어떨까 상상했다.
눈물 도둑
고경호 개인전 such a long still life 설치 현장
고경호 개인전 such a long still life 설치 현장
창문 없는 집
미아 사거리에서 북서울 꿈의 숲 가는 언덕길에 있는 아파트 저층부에 창문이 하나도 없다
기울어진 바다
젠슨 황과 korn
3년전 쯤 세환씨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사라 했는데 나는 국장에 돈을 넣었다. 내가 투자한 기업도 당시엔 나름 유망했다. 국장 아니랄까봐 물적 분할 통수 후려 갈기더라. 아직까지도 60프로 이상의 손실을 기록중이다.
덤 앤 더머에 나온 mutt cutts van
미국 대통령 문장
눈물 쿠션
지난 크리스마스에 봄날은 간다 촬영지 삼척 동해 강릉에 다녀왔다. 삼척 시내에는 이제 벚나무 대신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이별 장면에서 흩날리던 벚꽃 거리를 이제는 볼 수 없다.
라우쉬 레이싱의 90년대 선더버드 발보린 스킴을 좋아한다. 09년이었나 50세에 5승을 했던 마크 마틴의 팬이기도 해서.. 그의 아들과 채팅을 하기도 했다. 기념품 구입 관련 하여 ㅎㅎ
스텔스 천사
시집에는 왜이렇게 천사가 많이 나오나 천사 좀 그만 읽고 싶다 = 너 그림에는 왤케 질질 짜는 사람 많이 나오냐 그만 보고 싶다
쉬폰 커튼을 대체 왜 다는걸까 암막 기능이 전혀 없는데
엄마 음력 생신을 2년 연속으로 지나쳤다. 이제 안 그럴려고
b-2 전략 폭격기
나는 여태껏 애매한 재능 때문에 미술을 놓치 못하고 있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릴수록 사실 애초에 재능이란게 나에게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애매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남들보다 두 배 더 노력하면 된다는 어느 게시물을 보아다. 근데 내가 아는 재능 충만한 사람들도 이미 온 힘으로 자기 작업을 만들고 있다. 열심히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노력의 양보다도 노력에 쏟는 사전 방향 설정이 더 중요한 거 아닐까 싶다. 수 년째 헛짓거리 해온 결과 알게 된 사실이다. 내년 이 즈음엔 내 그림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빈씨에게 추천 서적을 공유해달라 했고, 몇 권 읽고 있다. 재미 있는 책도 있지만 너무 지루해서 간신히 읽는 책도 있다. 입력되는 텍스트들이 작업에도 반영되면 좋으련만, 나는 왜 맨날 이런 거 그리고 있을까.
엄마가 100일부터 돌보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유학을 간다고 한다. 사랑 많이 받으며 바르게 자란 아이. 행복하면 좋겠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 홋스퍼
두 개의 우산을 들고 달리는 꿈을 꾸엇다
제품
맥도널드 삐에로 로널드 맥도날드가 퇴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왜인지 좀 안쓰러웠다.
문래동 고경호 작업실에서 행복반 정기 모임
서영호 작가님이 운영하는 동국대 앞 바버샵 영호룸이 휴무였다. 여름에 콩국수 얻어먹고 손선경 작가님한테 옥수수도 받았는데... 옥수수가 너무 맛있었다.
모든 사랑과 갈등은 돈으로 해결된다